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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평]문재인 정부, 사람이 그렇게도 없나?
  • 심춘보 선임기자
  • 승인 2019.11.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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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가 파행 중이다. 자유당이 강기정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문제 삼아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강기정은 사과를 했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이지 않는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내용을 보면 자신의 행위도 잘못이지만 야당도 문제가 있다는 투다. 결적으로 보면 야당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잘못하면 자신의 주특기인 폭력을 행사해도 된다고 들린다.

그는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유감이라는 단어는 진솔한 사과에 걸맞은 표현이 아니다. 유감의 사전적 의미는 ‘불만, 섭섭함’(遺憾)이다. 다른 의미는 ‘벗어나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는 말(流坎)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의미는 ‘느끼는 바가 있다(有感)’라는 의미다.(네이버 사전 참조)

유감이라는 말은 대체로 제3자에게나 내일이 아닐 경우에 쓴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의 사과는 유감으로 대신하는 풍조가 널려 있다. 강기정도 그 풍조를 이용했다.

강기정의 행투는 세 가지 의미를 대입해도 어울리지 않는다. 공식적인 사과를 하려면 “잘못했습니다” 라고 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남 얘기하듯 넘어가려 하고 있다.

실수라면 아량을 베풀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실수를 한 게 아니다. 천성이 드러났음이다.

그런 인사가 정무수석이라면 야당이 대화를 거부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독 오른 강기정 수석

요새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당 훈수 두느라 다사다망한 박지원 옹은 강기정이 사과하면 야당도 받아들이고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자유당의 지지율을 깎아먹지 않는 일이라고 했으나 사과도 사과 나름이다.

강기정은 정무수석은 국회와 청와대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시계추가 아니라고 했다. 야당과의 정책조율을 하기 위해서는 시계 불알이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권위주의 사고까지 체화된 모양이다. 왔다리 갔다리 하지 않으면 야당을 청와대로 부른다는 것인가?

정무수석은 어느 청와대 수석보다 겸손해야 한다. 상대가 야당이기 때문이다.  설령 야당의 행위에 천불이 나더라도 화를 삭여야 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성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런 깡패 같은 행위를 저질렀으니 더는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청와대는 강기정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 전적으로 강기정 자신의 문제라면서...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원하지 않는 모양이다.

강기정의 말대로 국회가 변하지 않고 잘못을 하고 있다하더라도 정무수석이 주제넘게 소리친다고 고쳐질 일은 아니다.  소리를 치고 싶거든 산으로 가기를 권한다.

문재인 정부, 사람이 그렇게도 없나?

심춘보 선임기자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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