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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을 응징해야...
  • 심춘보 논설위원
  • 승인 2019.1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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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본인 스스로가 아닌 교황의 명에 의해 미켈란젤로가 그렸다. 당시 미켈란젤로는 미술보다 조각에 더 관심이 있었지만 교황의 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4년간에 걸친 작업은 고행이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4년간 천장을 바라보며 그리는 그 고통을.

그럼에도 미켈란젤로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마침내 343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그 위대한 작품 앞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은 가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을 할 때가 있다. 수동적인가 피동적인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든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은 법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하더라도 평생 다 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든지 남에게 욕먹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누구든지 관심받고 인정받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본성이 있다.

정치인은 특히 그렇다. 열 사람의 지지자보다 시쳇말로 씹고 다니는 한사람을 무서워한다. 가급적 유권자와 척을 지는 행위를 하지 않으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들에게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사고가 체화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해도 진영의 가름에 따라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인데 어찌 특정인이나 단체와 척을 지는 행위를 하려 하겠는가?

개혁이 더딘 이유이기도 하다.

자유당으로 인하여 통과가 일단 무산된 ‘유치원 3법’을 발의한 박용진 의원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사설이 길었다.

그는 어떤 눈치를 보지 않았다. 오로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세금 나가는 곳은 감사를 받아야 하는 대 원칙만을 생각했다. ‘유치원3법’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미켈란젤로가 그랬듯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결과물이다.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유치원3법’을 그렸다. 후대 길이 빛날 명작이다.

그는 절규했다.. 자유당이 오로지 선거판에만 몰두하여 '유치원3법'을 비롯해 시급한 민생 법안을 볼모로 잡았기 때문이다.

그라고 철옹성과 같고 말벌집과도 같은 한유총을 건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말벌집을 건드렸다.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다. 다음 총선에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필자가 330일 동안 옆에서 본 박용진의 하루하루는 전전반측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대표 발의하고 바른미래당이 수정한 법안이 통과되기를 천지신명께 빌었다. 그러나 천지신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천지신명은 자유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요지부동이다.

묻자.

자유당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정당인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인가?

자유당 김세연 의원은 제대로 된 보수를 위해 자유당이 해산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틀렸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선거만 있을 뿐이다.

정당 존재 이유가 정권쟁취라고 하지만 행위가 파렴치하다. 그들은 나르시시즘에 빠져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자유당을 밀어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정치를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정치에 의해서 사는 형편없는 직업 정치인들뿐이다..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이다. 그들에게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 집권당이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반대다. 그게 그들이 사는 길이라 여기고...

죽게 생겼을 때마다 그들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기회를 달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위선이 화석이 되었다. 그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여여 했다.

맹자는 덕이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고 플라톤은 지혜로운 사람, 철학자가 정치(지도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덕도 없고 지혜도 없다. 오로지 몽니뿐이다. 그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거를 위해 안보까지 이용하는 정당이기에 ‘해인이법’, ‘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법’, 그리고 ‘민식이법’을 하찮게 여겼다. 그리고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그 법안들을 통과시켜주겠다고 했다.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

천인공노할 집단이다. 응징함이 마땅하다.

 

심춘보 논설위원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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