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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민가요 '라 골론드리나(La Golondrina, 제비)'와 대한민국 가수 조영남의 제비같은(?) 번안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12.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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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김낙훈의 음악세계=우리나라에서 외국 노래의 가사가 대부분 영문 번역 판이라서 비영어권 노래 가사의 내용이나 의미가 왜곡된 것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멕시코 국민가요 '라 골론드리나(La Golondrina, 제비)' 원곡의 스페인어 가사를 바로 번역한 것을 옮겨 보았다. 
 다양한 가사들이 존재하지만 아래 것은 멕시코인들이 가장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하는 가사라고 한다.

 A donde irá veloz y fatigada la golondrina que de aquí se va ¡Oh!, si en el viento se hallará extraviada buscando abrigo y no lo encontrará. Junto a mi pecho le pondré su nido en donde pueda la estación pasar también yo estoy en la región perdido ¡oh, cielo santo! y sin poder volar.
 여길 지나가는 저 제비는 어딜 그리 급하고, 피곤하게 날아가는가? 오! 바람 속에서 잃어버린 피난처를 찾으려 한다면, 찾을 수가 없을 거다. 내 가슴과 함께 너의 둥지를 놓아두더라도,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마는구나. 오! 하늘이시여, 나 역시 조국을 잃어버린, 날 수가 없는 사람이다.

 Dejé también mi patria idolatrada, esa nación que me miró nacer, mi vida es hoy errante y angustiada y ya no puedo a mi mansión volver. 
 나 역시 나를 태어나게 해준 꿈에 그리던 조국을 떠나게 되었다. 오늘날 내 생은 더 이상은 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방황하고, 분노하고 있다.

 Ave querida, amada peregrina, mi corazón al tuyo estrecharé, oiré tus cantos, tierna golondrina, recordaré mi patria y lloraré.
 사랑하는 제비여, 사랑하는 순례자여,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 꼭 끌어안아다오. 상냥한 제비여, 너의 노래를 들으면, 내 조국을 생각하며 통곡할 것이다.

 이 노래는 국내에서는 가수 조영남이 불렀는데,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곡 '제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곡은 스페인에서 만들어졌고, 멕시코로 넘어오면서  고국을 떠나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애국지사의 통한을 노래한 것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조두남(趙斗南) 작곡, 윤해영(尹海榮) 작사 '선구자'같은 노래이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폐회식에서 이 곡이 울려 퍼짐으로써 전 세계인에게 알려졌다.

 2006년 가수 조영남은 멕시코 교민들을 위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그 공연에서 가수 조영남은 수십 년 간 저작권 한 푼 안 내고 이 노래를 불렀으며, 원곡을 왜곡해서 멕시코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도 원곡 가사를 몰랐다면서...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국내에서 상영된 샘 페킨파 감독의 영화 '와일드 번치(The Wild Bunch, 1969)'에 삽입곡으로 알려져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다고 한다.

 여하튼 이 노래는 냇 킹 콜(Nat King Cole), 트리오 로스 판쵸스(Trio Los Panchos), 플라시도 도밍고(Pacido Domingo), 빌리 본(Billy Vaughn), 쳇 앳킨스(Chet Atkins) 등 무수한 유명 음악인들이 불렀고, 연주되었다. 그리고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노래도 되었다.

 

              

김낙훈 편집국장  dnhk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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