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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황교안 대표의 '나의 투쟁'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12.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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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외투쟁, 삭발투쟁, 단식투쟁, 그리고 국회 폭력투쟁..

 이는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에 대통령과 여권에 대하여 반대하며 벌인 일련의 투쟁들이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를 난장판 만든 12월 16일 집회에 이어 사흘째 극우세력인 태극기부대 등과 함께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명분으로 규탄대회를 지속하고 있다.
 황 대표는 18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우리 애국 시민들이 의사당에 들어오려 하는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이를 막았다”며 “국민이 국민 집으로 들어가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나. 국민의 뜻을 막은 자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지난 16일 규탄대회에서 빚어진 폭력 사태를 비판하자 책임을 문 의장과 여권에 돌린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적반하장이고 우리 정치에 중대한 불행이다.

 최근 투쟁 일변도인 황교안 대표의 발언도 눈에 띄게 거칠어졌다. 도둑놈, 막은 놈 등 욕설과 막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는 극우세력은 환호할지 몰라도, 중도층이 기대하는 지도자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중원 싸움’인 총선에선 전혀 유리할 게 없다.
 그의 언행이 거칠어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층에서 ‘보수의 품격’을 해친다는 우려가 상당하다고 한다.
 특히 보수정당의 가치가 ‘법 질서 수호’임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가 16일 국회폭력 사태를 사실상 두둔한 것은 황 대표와 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심지어 자유한국당 관계자도“앞으로 폭력시위가 있을 때 당이 무슨 할 말이 있겠으며, 당의 확장성에는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고 한다.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한 황교안 대표가 민생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만 위해 장외로 나가고, 삭발하고, 단식하고, 자유한국당 당원과 태극기 부대를 동원해 국회를 난장판을 해놓고, "우리는 승리했다."고 외친다면 정말 한심하다.
 그리고 장외투쟁 등은 야당의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삼아야지 아스팔트 지지자들과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것은 지금의 의회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않는 행동이다.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면 국민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고, 총선 승리에 필수인 외연 확장도 차단된다. 또한 보수통합도 자연스레 멀어진다.

 황교안 대표는 장외정치가 무조건 해법이라고 믿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간 황 대표는 리더십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장외집회, 삭발, 단식 등의 과격한 방식으로 해결해 왔고, 이 방식은 의외로 극우세력을 결집해 황 대표의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대표가 장외투쟁을 하는 동안 국회에서는 대화나 협상을 통한 정치는 사라졌고, 합의를 해놓고도 파기되는 일이 수차례 되풀이됐다. 이는 '의회정치의 실종'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의회정치보다는 장외정치가 자신의 정치 생명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라고 보고 내부의 갈등이나 부족함을 외부의 세력을 영입해 해결하는 단맛에 빠져 있다.
 이는 장외정치를 국회 내부로 끌고 와야 하는 정치인의 임무를 망각하는 행동이자, 국회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최악의 방식이다.

 황교안 대표가 국회 밖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정치인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점점 차가워질 것이다.
 따라서 황교안 대표의 일련의 장외투쟁 등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미치광이 독재자 히틀러의 '나의 투쟁'으로 가질 않았으면 한다.

              


김낙훈 편집국장  dnhk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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