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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 대상 '조국'
  • 심춘보 주필
  • 승인 2020.01.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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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정신세계를 분석할 수밖에 없는 국책사업 연구 대상이다.  가수 이미자의 성대를 연구할 것이 아니라 조국의 뇌가 우선이다.

그의 정신세계는 광활한 우주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지구는, 대한민국은 얼마나 작고 하잘것없이 보이겠는가?

소셜미디어는 그에게 있어 최고의 활용가치였다.  이름하여 '조만대장경'.

‘로버트 그린’은 자신의 저서 <인간본성의 법칙>서문에 “소설미디어의 ‘바이럴 효과’는 조작에 가능한 지도자가 우리를 이용해 먹고 뜻대로 휘두르기에 딱 좋은 환경”이라고 했다. 현재까지의 결과를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조만대장경'에 놀아난 셈이다.

백년에 하나 나올 듯한 그의 유니크한 본성을 파악해 보기 위해 목침으로 활용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두꺼운(900여 페이지)<인간 본성의 법칙>을 다시 들여다본다.

“우리가 보는 그들의 모습은 그들이 집에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이 아니다. 공적 인물이 된다는 것은 진정성이라는 가면을 쓴다는 뜻이다.”<인간본성의 법칙 중>

<인간본성의 법칙>‘긍정성으로 포장한 파괴적 유형의 사람들’쪽을 참고하자면 조국은 자신의 약점을(자신만 아는)뭔가 긍정적인 것으로 포장해 우리를 유혹했던 것이다. ‘로버트 그린’의 말처럼 이런 사람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아예 엮이지 않거나 아니면 최대한 빨리 벗어났어야 했다. 그러나 대통령부터 엮였고,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은 아직도 염화시중이다.

그는 한때나마 성인군자였다. 그의 최면에 걸린 사람들에게 그는 지나친 완벽주의자로 비쳤지만 과거 정권에 그는 그칠 줄 모르는 반항아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그를 최고의 떠버리('떠벌이'는 북한식 표현. 따라서 필자는 종북이 아님)로 만들었다. 그는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에게는 메시아였다.

허나 비밀스러운 사생활과 나쁜 행실이 세상에 드러나 겉만 성인군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그것들이 그의 발목을 쇠사슬로 꽁꽁 묶고 만 것이다. 그의 몸은 철장 밖에 있지만 건강한 국민(조빠 제외)에 의해 그는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다.

어디까지가 진실 된 삶이었는지 분간이 어려워졌다. 차라리 허경영처럼 대놓고 뻥을 쳤다면 이해하기도 쉽다. 그러나 그는 처녀가 방귀 뀌고 시치미를 떼듯 했다. 의뭉했다.

물론 검찰의 기소 내용을 100% 신뢰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시민의 말처럼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을 리는 없고, 세 번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법원의 몫이 남아 있지만 법적 판단에 앞서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그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파렴치한이다.

오늘 필자가 이처럼 그의 본성까지 들춰가며 그를 파렴치한으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은 그의 아들 대리시험 때문이다.

▲사진:JTBC화면 갈무리

아들의 오픈북 시험을 대신 치러준 그 무렵 그는 이대 교수의 정유라 대리 과제를 두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결과를 놓고 보면 대리 과제는 경악스러운 일이고 대리시험은 자연스러웠다는 사고다.

오픈북 시험이었기 때문에 부모가 대신해주어도 무관하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이 있다. 어떤 정신 나간 전직 교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아니 내 눈에는 발악으로 보였다.

상식을 벗어난 역성이다. 오픈북이라 할지라도 본인의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그 능력이 타인까지는 해당되지 않는다. 자료를 찾는 것의 능력이지 다른 사람의 머리를 빌리는 능력을 보자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우리는 학생이 시험에서 허가받지 않은 누군가,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상의를 했을 경우 학문 진실성(academic integrity) 위반행위로 처리해왔다“ 라고 밝혔다고 한다. 특히 온라인 시험 문제지에 ”타인의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 라는 안내문이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깜찍한 기소인지는 몰라도 명백한 부정행위다.

조국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하다 하다 나오지 않으니 이런 문제를 걸고 넘어간다고 한다. 물론 지나치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중권 교수의 말처럼 오픈북 시험을 부모까지 참여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학벌이 좋지 않은 부모를 둔 학생의 박탈감은 어찌할 것인가? 이것이 어찌 문재인 정부가 말한 평등하고, 공정한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라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검찰의 행위가 지나치다 하더라도 검찰을 비난하는 것보다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훼손한 당사자를 나무라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 사고의 소유자라 할 것이다.

별것도 아닌 것으로 기소했다고 한다. 물론 별것이 아닐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러나 공직자인 조국에게는 다르다. 타인에게는 그토록 엄중한 잣대를 들이댔으니 말이다. 성인군자가 군자스럽지 못한 행위를 했기 때문에 법의 판단보다 국민 정서의 판결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 이런 가면의 위선자가 최고의 권력을 쥐었다고 상상해보라. 모골이 송연해질 따름이다.

매일 수천 수조원이라는 뉴스를 접하다 보니 1억은 별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강도 살인, 납치, 집단 성폭행, 방화 살인 등의 뉴스를 보다 소매치기범은 별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인간 심리다.

조국 일가의 범죄 혐의를 다른 강력 범죄와 비교할 때 경미한 사안이 될 수도 있다. 그들 두둔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조국은 공직자였다. 뿐만 아니라 재린 것도 똥은 똥이고, 그냥 두었더라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사실을 실감했을 뻔했다. 그러니 검찰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그는 자신이 쓴 글처럼만 살았더라면 진정 성인군자요, 구원자로 우뚝 섰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지 못했다. 양상군자였고, 아수라백작이었다. 

도대체 이 가족의 진실은 어디까지인가? 숨 쉬는 것조차 믿기 어려워졌다.

 

 

 

 

 

 

 

 

 

심춘보 주필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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