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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치료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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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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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오미경(여자마음설명서 저자)=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가정에서 출생하고 프로이트 좌파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1900년 ~ 1980년)은 내가 좋아하는 정신분석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정신분석 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들을 정확히 꼬집어 지적한다.

그 하나의 예로 환자가 오랜 기간 분석을 받다가 분석가로부터 자신의 신경증의 원인이 이러저러하다고 들으면 그는 분석가의 말에 수긍하고 문제의 원인을 발견했으니 자신의 신경증이 모두 치료되었다고 믿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환자들이 정신과나 상담소를 수년간 드나들었지만 자신의 신경증은 약을 먹고 이야기를 들을 때뿐 시간이 지나면 같은 증상이 또 나타난다며 한탄하는 지점이다.
프롬은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지성화(intellectualization)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분석가가 정서적 체험이 부족해서 환자의 문제들에 대해서 대부분 이론적으로만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프롬은 ‘초치료적 분석’을 제안한다. 초지료적 분석은 환자에게 정상을 되찾아 주는 것 이상의 것 즉, 최대의 자기 인식에 의한 인간의 자기 해방, 행복과 독립의 성취, 사랑할 수 있는 능력, 비판적이고 탈 환상적인 사고, 소유가 아닌 존재자로서 사회의 일원으로 온전히 설 수 있을 때까지를 분석의 완성으로 보았다.

또한 프롬은 정신분석가의 능력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는데 분석가의 능력은 그가 속한 학파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사람됨, 그의 비판적 사고력, 그의 개인적인 철학의 문제라고 보았다. 분석가가 사용하는 분석 방법은 ‘그’라는 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심리상담 센터가 우후죽순처럼 많다. 단순히 기술만 배운 지성화된 상담가가 있는가 하면 체험과 철학이 있는 상담가도 있다. 내담자가 어떤 상담가를 만날 것인지는 복불복이다. 내담자들의 불안이다.
내담자들의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있는 분석가라면 자신의 인격을 바로 세우고 가치관을 점검하고 존재자로서의 온전한 인격체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칼로 사람을 베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이 그릇된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 자신도 분명 포함이다.
언제나 노력하며 정진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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